[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박건우(25·두산)가 가을야구 데뷔 무대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끝내기 안타로 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안겼다.
10일 준플레이오프 넥센-두산의 1차전, 주인공은 박건우였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박건우에게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1사 2루,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박건우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 오재일을 대신해 대타로 타석에 섰다. 그리고 그는 볼카운트 1B 1S서 김택형의 3구를 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준플레이오프 최초 대타 끝내기 안타였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1996년 플레이오프 1차전의 박철우(쌍방울) 이후 19년 만이다(포스트시즌 통산 2호). 이 한방으로 박건우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로 선정됐다.
↑ 박건우(사진)가 10일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1차전 10회말에 대타로 출전해 끝내기 결승타를 때렸다.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사실 박건우는 이날 출전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6회부터 뛸 준비하라고 했지만 계속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오늘은 쉬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니퍼트가 선발 등판한 데다 스와잭이 8회 등판하면서 박건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외국인선수 2명이 뛰면서 로메로를 대타로 쓸 수 없었다. 박건우는 “(로메로가 뛸 수 없게 되면서)다시 마음을 단단히 준비했다”라고 했다.
프로 입단 동기인 정수빈의 격려도 큰 힘이 됐다. 박건우는 “(정)수빈이가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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