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대한민국 친선전 상대 자메이카가 정상 전력 가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장거리 원정에 따른 컨디션 난조는 둘째치고, 경기 당일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가 있다. 이름은 조엘 그랜트(27). 잉글랜드 4부 엑스터 시티 소속으로 골드컵 준우승 당시 주력은 아니었다. 하지만 2014년 국가대표 데뷔 후 꾸준히 백업 역할을 해왔다. 윈프리드 샤퍼 자메이카 감독으로선 사실상 한 장의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자메이카는 그랜트 외에 경기 전날인 12일 합류하는 선수도 둘이다. 이들 역시 정상적인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11일 오후 4시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센터(NFC)에서 실시한 자메이카 팀 훈련 참가 선수는 20명 중 17명뿐이었다. 이 중 자메이카 자국 리그와 베트남 리그 소속의 6명만이 10일 오전 예정한 시간에 귀국했다. 나머지 인원은 10일 저녁과 11일 오전에 입성했다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 지난 9월 니카라과와의 월드컵 예선에 출전한 "레게 보이스". 사진(니카라과 마나과)=AFPBBNews=News1 |
답은 A매치 일정에 있다. 지난 8일 쿠웨이트와 A매치를 치른 한국과 달리 자메이카는 지난 주 A매치를 잡지 않았다. 영국, 미국 등 각 소속팀에서 곧장 한국으로 건너오는 일정으로 비행 스케쥴이 제각각이었다. A매치 기간이라 자유롭게 차출이 가능한 상황이었음에도 자메이카 협회가 '늦어도 10일까지 합류하라'는 강제성을 띤 지시를 했는지 의문이다.
↑ 자메이카는 11일 오후 파주NFC에서 발을 맞췄다. 사진=윤진만 기자 |
평가전은 문자 그대로 팀 전력을 '평가'하는 경기다. 치열하게 싸워줄 팀이라야 한국의 장단점을 모두 들춰낼 테다.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지만, 현 상태로는 자메이카가 골드컵에서 준우승했던 그 팀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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