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김원익 기자] “벤치클리어링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서건창은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러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1,2차전을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1승을 거두고 기사 회생했다. 특히 11일 8회 벌어진 벤치클리어링으로 인해 경기 외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 두산의 오재원과 함께 사건의 당사자였던 서건창은 그런 심리적인 부분들이 경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다음은 서건창과의 일문일답.
↑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1경기를 지면 끝나는 것이기 때문에, 어차피 1경기니까 마찬가지로 부담감은 안가지려고 노력했다. 늘 똑같이 하려고 했다. 시리즈 1,2차전 앞의 결과가 안 좋았지만 그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팀이 안좋은 상황에 몰려 있었지만 뒤로 물러서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했던 것 같다.
지난 2년 동안 유희관에게 매우 강했는데 그 점이 이번에 자신감으로 작용했을까?
-누적된 기록이 좋다고는 하지만 매 경기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상대한다고 생각한다. 투수의 컨디션이 언제나 똑같을 수 없다. 그래서 그냥 매 경기가 똑같다고 생각했고, (이번에도) 그런 전적들을 의식하지 않고 해왔던 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2패 후, 그리고 본인으로부터 발단이 된 벤치클리어링 직후 3차전에서 거둔 오늘 승리가 더 의미 있을 것 같다.
-선수단 전체에서 오늘을 계기로 더 해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 2경기 졌던 부분은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또 그런 부분(충돌)도 신경 쓰지 않았다. 오늘 만났을 때도 그런 부분의 의식은 없었다. 경기 중에도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 집중하자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는 것에 대해 선수단 전체에 답답함이 있었을 것 같다
-타선은 사이클이 있어서 분위기가 많이 작용한다. 목동에 오면서 서로 이야기는 안했지만 선수들이 모두 편안함을 느꼈던 것 같다. 홈구장이기에 더 이점이 있었던 것 같다.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을 계기로 타자들이 더 분발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벤치
그것 때문에 특별히 더 열심히 하자는 그런 것은 없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그런 언급을 하셨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없었어도 선수들 전체가 그런 의중을 읽고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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