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축구회관) 윤진만 기자] 순위 전쟁이 시작했다.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6)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45)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47) 성남FC 김학범 감독(55) FC서울 최용수 감독(42)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45)은 하나같이 '첫 단추와 마지막 단추를 모두 잘 끼운다'는 필사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했다.
우선 그들은 '시작'에 관해 이야기했다.
↑ K리그 클래식 트로피 앞에 모인 스플릿A 6개팀 감독. 사진(축구회관)=김재현 기자 |
순위 경쟁팀과의 경기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이,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2위 수원과 승점 8점차로 확률상 우승이 유력한 전북 최강희 감독은 "리그가 이어진다. 17일 포항전은 첫 스타트다. 이기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했다.
↑ 마지막까지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최강희, 서정원 감독. 사진(축구회관)=김재현 기자 |
전북 원정을 떠나는 황선홍 감독도 "5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첫 경기가 특히 중요하다. 현재 우리팀이 12경기 무패 중이다.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마무리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 (전북전)승리를 위해 2골 정도 넣어야 한다는 계산을 한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 성남을 반드시 잡고 싶다고 했고, 조성환 감독도 엇비슷한 이유로 수원 원정에서의 승리를 갈구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마지막 단추도 제 구멍을 찾아가는 법.
첫 경기 승리로 상승 무드를 만들어 최강희 감독은 우승과 AFC 챔피언스리그라는 두 마리 토끼, 서정원 황선홍 최용수 김학범 조성환 감독은 1~3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목표를 이루겠다고 입 모아 말했다.
↑ 형이 우릴 안 뽑았다 이거지? 사진(축구회관)=김재현 기자 |
스플릿 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닥뜨리는 황선홍 감독과 최용수 감독은 한 목소리로 "단두대 매치는 싫다. 그 전에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확정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최용수 감독 말마따나 누가 이기고 지든, 누가 티켓을 따고 놓치든 "기다려지는 5경기"인 것은 분명하다.
○ 스플릿A 6팀 감독이 꼭 이기고 싶은 팀
제주 조성환 → 수원
성남 김학범 → 제주, 포항
수원 서정원 → 전북
전북 최강희 → 제주
포항 황선홍 → 서울
서울 최용수 → 성남
○ 스플릿A 6팀 감독이 예상하는 우승팀, ACL 진출팀
서울 최용수 → 전북 / 서울("강한 마음으로
포항 황선홍 → 전북 / 전북, 수원, 포항
전북 최강희 → - "우승 의심해본 적 없다." / 전북, 수원, ?
수원 서정원 → 전북 / 전북, 수원, 포항
성남 김학범 → 전북 / 전북, 수원, ?
제주 조성환 → 전북 / 전북, 수원,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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