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박성현(22.넵스)이 폭풍 샷을 날려 10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새로운 코스레코드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쳤다.
이날 무려 10언더파 62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공동 2위(6언더파 66타)인 찰리 헐(잉글랜드), 저리나 필러(미국)를 4타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상단을 꿰찼다.
↑ 15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쳐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단독선두에 나선 박성현.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승을 거두면서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박성현은 1라운드를 단독선두로 출발하며 LPGA 투어 직행카드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백규정(20.CJ오쇼핑)이 연장접전 끝에 우승컵을 안으며 LPGA 무대를 밟았다.
대회를 마친 박성현은 “대회 코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샷과 퍼터가 잘 따라줘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지난해에는 갤러리로 참여했는데 올해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을 기록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박성현은 지난해에 비해 달리진 점에 대해 “골프에 있어서는 완벽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동계훈련 때 스윙의 리듬과 템포를 일정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가 올 시즌 성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게 골프다. 당장 내일 같은 코스에서 타수를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우승보다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LPGA 투어 1승을 거둔 김효주(20.롯데)는 최운정(26.볼빅), 지은희(28.한화), 지한솔
여자골프 세계랭킹 1, 2위인 박인비(27.KB금융그룹),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나란히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LPGA가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던 전인지는 1타를 잃고 1오버파 73타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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