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장충) 김근한 기자]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의 말대로 모든 것이 딱딱 들어맞는 승리였다. 한국전력이 얀 스토크의 첫 비상에 시즌 첫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전력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18 25-19)으로 승리했다.
한국 전력은 지난 11일 대한항공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당한 패배를 만회했다. 지난 2012년 3월 14일 드림식스(현 우리카드)와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경기 이후 1311일 만에 열리는 장충 체육관 남자부 경기에서 승자가 되는 겹경사도 맞이했다.
관건은 역시 외국인 선수들간의 맞대결이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데뷔전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특히 스토크는 신 감독이 데뷔전 후 쓴 소리를 가감 없이 들었어야 할 정도였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스토크와 국내 선수 호흡이 안 맞는 것 보다는 실력 문제라고 봐야 한다. 본인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당시 경기가 끝나고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강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본인이 깨달았다면 오늘은 잘 할 거 같다”고 내심 기대감을 내비쳤다.
↑ 한국전력 얀 스토크 사진(장충)=천정환 기자 |
특히 팽팽하던 18-18에서 나온 오픈 공격과 블로킹이 결정적이었다. 스토크는 백어택으로 1세트 매치 포인트를 가져왔다. 반면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군다스 셀리탄스는 마지막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스토크의 비상은 계속됐다. 스토크는 13-12에서 연속 3득점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스토크는 2세트에서만 공격 점유율 57.58%로 팀을 이끌면서 8득점했다.
스토크의 맹활약에 한국전력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스토크는 이날 25득점 공격성공률 50% 5블로킹으로 기대한 바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신 감독은 이날 선발로 내보낸 안우재의 활약도 기대했었다. 조금 더 성장한다면 전광인의 대체자가 가능할 것으로 바라봤다. 안우재 역시 이날 12득점 공격성공률 66.66%로 스토크의 뒤를 단단히 받쳤다. 신 감독이 말하는 대로 모든 것이 잘 풀린 하
스토크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이 좋다. 지난 데뷔전에서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최상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좀 더 나아졌다고 본다. 장점인 서브가 한국 무대에서 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연습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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