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김원익 기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선수들의 꿈과 미래도 무시할 수 없다. 심도있게 면담을 해보겠다.”
조원우 롯데 신임감독은 1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롯데 자이언츠 제 17대 감독 취임식을 갖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창원 롯데 자이언츠 사장과 롯데 선수단, 코치, 프런트 등이 전원 참석했다. 취임식을 마친 조 신임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취임 소감과 향후 팀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고, 손아섭 황재균을 비롯한 내년 시즌 선수단 구성 계획도 전했다.
취임식에 앞서 손아섭과 황재균이 차례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프로 7년을 채운 손아섭과 8년의 황재균은 아직 FA(자유계약선수)자격이 없다. 구단의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으로 빅리그행을 타진해 볼 수 있다.
단 ‘1년에 한 구단에서 1명의 선수만 해외로 이적할 수 있다’ KBO리그 규약상 선수 이적 허용을 할 것인지는 물론, 어떤 원칙을 갖고 접근해야 할지부터 산재한 문제들이 많다.
↑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일단 대화가 우선이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첫 번째로 할 일은 아섭이, 재균이와의 면담이다. 선수 본인들의 생각을 심도 있게 들어보고 구단의 입장도 들어 볼 것이다. 그래서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코칭스태프 개편도 진행되고 있나. 조 감독은 “지금 진행 중이다. 이미 몇 분께 말씀을 드렸다. 그렇지만 각 팀 마다 코치 구성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능력 있는 코치분들은 각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그런 분들과 함께 한다면 행운이겠지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제가 추천한 코치들도 있고 구단에서 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롯데는 올 시즌 활약한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짐 아두치 3명의 외인과 발빠르게 재계약을 마쳤다.
재계약을 한 외인 선수 3명에 대해서는 “기량도 훌륭하고 인성도 좋은 선수들이라고 봤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올해만큼만 해줬으면 하고 기대한다”면서 “너무 큰 욕심을 내는 것도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올해만큼만 해줘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롯데는 지난해 전력보강에 소극적이었다. 올해는 조원우호의 출범과 함께 변화도 점쳐볼 수 있다. 조 감독은 ‘구단측에 FA나 전력 보강을 요청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내부 FA는 ‘최선을 다해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외부 FA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좋은 선수를 많이 잡아달라고 읍소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마운드에서 약점을 보였던 롯데다. 내년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대한 밑그림은 아직 그리고 있지 않지만 영건들의 가
그러면서 “젊은 투수들 중에서 박세웅, 고원준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지켜보면서 스프링캠프에서 보직을 정확하게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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