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리디아 고(18.캘러웨이)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탈환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리디아 고는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렉시 톰슨(미국.9언더파 135타)을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 16일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로 나서면서 세계랭킹,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넘보게 된 리디아 고. 사진=(인천) 정일구 기자 |
아직 3, 4라운드가 남은 상황이지만 만약 우승컵을 품게 된다면 지난 6월 박인비(27.KB금융그룹0에게 내줬던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현재 리디아 고는 세계랭킹포인트에서 박인비(12.78점)와의 격차가 0.26점에 불과하다. 리디아 고가 우승하면 박인비의 성적과 관계없이 랭킹 1위를 탈환하게 된다.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10대에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골프역사상 리디아 고가 유일했다.
상금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1위 자리에 오르게 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는 236점으로 박인비(243점)와 7점차다.
시즌 상금도 233만2050달러를 획득한 리디아 고는 234만4266달러를 번 박인비를 이어 2위에 자리했다. 1만2216달러 차이로 이번 대회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탠다면 상금왕 레이스에서 역전하게 된다.
반면 랭킹 1위인 박인비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3언더파 141타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전날 10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를 작성해 단독선두에 나섰던 박성현(22.넵스)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를 적어내며 2타를 잃어 중간
한,미,일 내셔널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전날 부진을 딛고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전인지는 3언더파 141타 공동 25위에 자리해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yoo6120@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