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UFC 라이트급(-70kg) 방태현(32)이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UFN 79)’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UFN 79는 11월 2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방태현은 16일 ‘UFC 아시아’를 통한 MK스포츠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팬들의 평가가 냉정한 것은 이해한다. 지난 경기는 내가 봐도 너무 무기력했다. 몸 상태의 기복이 심한 것이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더운 도시에서는 힘이 나지 않는다”며 “이번 서울대회는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승리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 신체적으로 최상의 준비를 하여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UFN 79에서 방태현은 레오 쿤츠(32·미국)와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4경기(라이트급·-70kg)로 격돌한다. 방태현은 UFC 3전 1승 2패 및 MMA 통산 26전 17승 9패를 기록 중이다. 쿤츠는 UFC 1전 1패 및 MMA 20전 17승 1무 2패다.
↑ 방태현(왼쪽)이 UFN 79에서 쿤츠(오른쪽)를 상대로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사진=UFC 아시아 제공 |
더위에 약하다는 방태현의 자가진단은 일리가 있다. UFC 2패 당시 경기 장소가 필리핀·싱가포르였고 캐나다 밴쿠버에서 1승을 거뒀다. 지난 2014년 6월 14일 UFC 174에서 카잔 존슨(31·캐나다)을 3라운드 2분 1초 만에 펀치 KO로 이긴 것은 ‘퍼포먼스 오브 나이트’로 선정되어 상금 5만 달러(5643만 원)를 받을 정도로 호평이었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전문매체 ‘파이트 매트릭스’가 기록·통계에 근거한 자체기준으로 산정한 지난 11일 기준 순위에서 방태현은 UFC 라이트급 88위로 99위인 쿤츠보다 높이 평가됐다. UFC 라이트급은 직전 경기 기준 모두 103명이다.
쿤츠가 99위라는 것은 UFC 라이트급 최하위권 선수라는 얘기다. 그러나 방태현도 비록 연패는 면했으나 패배 과정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서울대회가 아니었다면 이미 퇴출당했을 것’이라는 혹평이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UFN 79 승리가 절실하다.
방태현은 로드 FC와 TOP FC라는 국내 1~2위 대회사에서 1경기씩 뛰고 UFC로 진출했다. 한국 팬의 비판에 신경이 더욱 쓰일 수밖에 없다. 칭찬받을만한 경기를 펼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만하다.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 11월 28일
□메인 카드
제4경기 벤 헨더슨 vs 티아고 알베스 / 웰터급
제3경기 크로캅 vs 앤서니 해밀턴 / 헤비급
제2경기 김동현 vs 조지 마스비달 / 웰터급
제1경기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 웰터급
□프릴리미너리 카드
제8경기 임현규 vs 도미니크 스틸 / 웰터급
제7경기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 페더급
제6경기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제5경기 방태현 vs 레오 쿤츠 / 라이트급
제4경기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 미들급
제3경기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 플라이급
제2경기 닝광요 vs 마르코 벨트란 / 밴텀급
제1경기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 여성 스트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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