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원익 기자] ‘왼손 vs 왼손’의 전쟁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는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NC와 3위로 마친 이후 준플레이오프서 넥센 히어로즈를 꺾은 두산과의 대결. 과거 두산 지휘봉을 잡았던 김경문 NC 감독과 당시 제자였던 김태형 두산 감독간의 ‘사제매치’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정규시즌은 상대전적이 양 팀 모두 8승8패로 팽팽했다. 우열을 가리지 못했을 정도로 어느 한쪽도 밀리지 않았던 승부. 5판3선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의 키포인트는 왼손이다.
▲ 두산 좌완 투수 VS NC 좌타자
두산은 앞선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총 11명의 투수를 포함시켰다. 그 중 좌완이 절반이 넘는 6명이었다. 특히 1차전 선발 더스틴 니퍼트 이후 2차전 장원준~3차전 유희관~4차전 이현호 까지 좌완 선발만 3연속 등판했다.
↑ 사진=MK스포츠 DB |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결국은 플레이오프 최대 3명 이상의 좌완이 선발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거기에 셋업맨 하덕주도 좌완이다. 1선발 니퍼트와 마무리 투수 이현승이라는 2명의 우완투수를 축으로 하고있으면서도 마운드 주력은 왼손인 셈이다.
그런 두산 투수들을 상대할 NC 타자들의 주력도 좌타자들이 상당히 많다. 테이블세터 박민우와 김종호는 물론 중심타선에 에릭 테임즈와 나성범, 하위타순의 핵 역할을 해줘야 할 이종욱까지 모두 좌타자다. 거기에 백업 멤버인 내야수 조영훈과 외야수 김준완까지 좌타자가 아닌 타자들을 꼽는 것이 더 빠를 정도다.
선발로 나설 선수 중에서는 이호준, 손시헌, 지석훈, 김태군 4명이 우타자인데 공격력 측면에서는 확실히 왼쪽에 무게감이 쏠린다.
김경문 NC 감독 역시 “저쪽은 왼쪽 투수들이 많은데 우리 좌타자들이 얼마나 그들을 공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며 승부의 포인트를 왼손 대결로 꼽았다.
지난해 LG를 상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1승3패로 탈락했지만 경험 자체가 약이 될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작년의 그런 경험들 역시 올해는 확실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좌타자들도 꾸준히 좌투수들을 상대로 나왔다. 이외에도 올 시즌 연패도 탈출한 경험도 있다. 올해는 다를 것”이라며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했다.
▲ 우완 불펜 적은 두산 vs 좌완 불펜 적은 NC
두산은 우완 불펜이 적은 것이 고민이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제외하면 노경은과 윤명준 정도가 활용가능한 자원. 추가로 남경호까지 합류한다고 해도 3명인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노경은과 윤명준의 모습을 종합하면 안정감이 다소 떨어지는 면이 있다. 불펜의 깊이나 안정감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에 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또 하나의 관건이다.
NC는 반대로 좌완 불펜의 숫자가 많지 않다. 엔트리에 합류할 것이 유력한 자원은 임정호, 이혜천. 추가로 손정욱, 이승호 등이 후보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사실상 임정호와 이혜천 2명으로 좌완 불펜을 꾸려야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등판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나성범의 깜짝 투수 기용을 시험해보기도 한 김 감독이다.
김 감독 역시 “좌투수들이 많다면 나성범을 던지게 했겠나. 그렇지만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면서 “
[on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