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서민교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나성범(26)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마운드에 서는 것을 볼 수 있을까.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
나성범은 플레이오프를 앞둔 자체 연습경기에서 세 차례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모두 구원 등판. 대학 시절 좌완 파이어볼러 출신답게 성적도 놀라웠다. 3경기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2세이브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를 찍었다.
나성범의 가을야구 활용도는 어떻게 될까. 정말 투수로 준비를 하는 것일까. 의문부호는 여전히 붙어 있다. 최고의 외야수로 거듭난 나성범이 투수로 나서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화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나성범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김 감독은 기자단과의 미팅에서 “투수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며 양해를 구했다. 자칫 타석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타격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투수로 주목되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시간아 없지는 않다. 기가 큰 점수차로 벌어진 종료 시점이다. 김 감독은 “나성범은 경기가 종료될 시점에 한 번 정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고교 야구처럼 투수와 타자를 왔다 갔다 하는 일은
이어 김 감독은 “팬들이 열성적으로 많이 찾아와 주셨기 때문에 나성범이 마운드에 나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성범의 투수 보험은 사실상 팬서비스에 가깝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무대가 가을야구다. 이날 나성범은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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