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근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1차전 승리로 부담을 던 채 2차전에 임한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완봉승에 대한 의지를 행동으로 드러냈었다.
김 감독은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니퍼트가 말이 필요 없는 완벽투를 펼쳤다”고 전했다.
두산은 하루 전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투타의 완벽 조화로 이뤄낸 기선 제압이었다.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9이닝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처음이자 KBO 통산 3번째 포스트시즌 외국인 투수 완봉승을 달성했다. 민병헌과 홍성흔도 홈런 3개를 합작하면서 힘을 보탰다.
특히 니퍼트의 압도적인 구위에 NC 타자들이 맥을 못 췄다. 150km의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에 NC의 안타 수는 단 3개에 불과했다.
↑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1차전 승리를 이끈 니퍼트에게는 칭찬 세례가 이어졌다. 김 감독은 “니퍼트는 말이 필요 없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6회가 약간 위험했는데 잘 넘겼다. 8회까지는 무조건 니퍼트를 믿고 간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사실 완봉승에 대한 니퍼트의 의지는 강했다. 김 감독은 당초 8회까지 니퍼트를 올린 뒤 함덕주를 9회부터 넣고자 했다. 하지만 니퍼트는 행동으로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교체 타이밍인 것 같아서 한용덕 투수 코치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니퍼트가 바지춤을 다시 올려 입더라. 계속 마운드에 있고 싶다는 표시였다”고
한편, 김 감독은 타선에서 오재원과 오재일의 반등을 원했다. 김 감독은 “욕심일수도 있지만 오재원과 오재일이 좀 더 잘 쳐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느 타자든 중요한 순간에 해결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방망이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의 분위기가 영향이 있는 것 같긴 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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