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근한 기자]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2차전. 팽팽하던 ‘0’의 행진은 8회 오재원의 선제 솔로 홈런을 깨졌다. 극적인 한 방에 NC의 패색은 짙어진 상황. 하지만 NC 내야수 지석훈은 역전승을 예감했다. 바로 홈런을 맞은 뒤 선발 투수 재크 스튜어트의 담담했던 얼굴 표정 때문이었다.
지석훈은 19일 마산 두산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동점 적시타에 결승 득점까지 더해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지석훈은 0-1로 뒤진 8회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2구째 138km 빠른 공을 공략해 동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뿐만 아니었다. 김태군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도달한 지석훈은 스퀴즈 작전 때 나온 함덕주의 폭투로 결승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지석훈이 치고 달려서 만든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 NC 내야수 지석훈 사진(창원)=김영구 기자 |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큰 약이 됐다. 지석훈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긴장이 별로 안 됐다. 병살이 나와도 그렇게 위축되지 않았다. 홈런을 맞았지만 스튜어트의 담담한 표정을 보고 오늘 질 것 같지 않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8회 결승 득점 장면은 스퀴즈 사인으로 나온 상황이었다. 지석훈은 “스퀴즈 사인이 났다. 스타트를 빨리 끊었기에 공을 굴리기만 하면 살 것이라 생각했다. 사실 상대 투수의 투구 폼이 그렇게
마지막으로 지석훈은 “올해 내내 기분이 좋다. 끝내기도 쳐봤고 지금껏 가장 야구가 잘 풀린 한 해인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즐기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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