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김세진 OK 저축은행 감독은 요즘 로버트랜디 시몬 옆에 계속 붙어있다. 지난 7월 무릎 건염 수술을 한 시몬의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다. 김 감독의 ‘밀착 스킨십’이 시몬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OK 저축은행은 1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1 25-18)으로 이겼다.
OK 저축은행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렸고 한국전력은 1승2패가 됐다.
↑ 시몬이 마음껏 뛰는 것이 김세진 감독에게는 큰 기쁨이다. 사진=MK스포츠 DB |
현재 시몬은 통증을 전혀 느끼고 있지 않다. 부상 부위는 90% 이상 회복한 상황.
하지만 김세진 감독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김 감독은 19일 “아직도 시몬의 몸 상태에는 물음표가 붙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장기레이스를 치러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 경우에 대한 관리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세진 감독은 시즌 초반 시몬 없이 경기를 하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시몬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10월10일 개막전 전날까지 고민은 계속됐다. 개막 후 3경기에서 시몬이 잘해주고 있지만, 걱정하는 마음은 늘 갖고 있다.
가능만 하다면 아픈 시몬의 몸이 되고 싶은 김 감독의 마음이다. 현실적으로 택한 김 감독의 방법은 ‘밀착 스킨십’이다.
김세진 감독은 시몬과 계속 붙어 있다. 통역을 통해 끊임없이 이야기 한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 ‘아이싱은 잘 했나?’ ‘식시 시간은 언제였는가?’등 세세한 부분들을 끊임없이 물어보고, 상태에 따라 시몬의 훈련을 조절해주고 있다. 끊임없는 대화는 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다.
10월10일 치른 개막전보다 몸 상태가 좋아진 시몬이다. 그는 “꾸준히 재활이 잘 되고 있다. 몸이 나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몸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은 모든 팀들의 가장 두려운 적이다. 특히 팀의 중심인 시몬의 부상은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현역 시절 부상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뛰고 싶은 선수의 마음을 안다. 김세진 감독은 “우리 선수 누가 언제 다칠지 모른다.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