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리글리 필드에서도 머피의 법칙은 유효했다. 뉴욕 메츠가 넘기고 달리면서 맹활약을 펼친 대니얼 머피를 앞세워 시카고 컵스를 꺾었다. 지난 1990년 이후 15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기게 됐다.
메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컵스와 3차전서 5-2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전적 3승을 기록한 메츠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초반부터 양 팀의 장타가 연이어 터졌다. 메츠가 1회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의 적시 2루타로 기선 제압을 하자 곧바로 컵스도 1회 카일 슈와버의 좌월 동점 홈런으로 응수했다.
홈런도 다시 주고받았다. 의외의 거포 모드를 보여주는 머피가 3회 비거리 128m 중월 대형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홈런. 지난 2004년 카를로스 벨트란(당시 휴스턴)과 타이기록이었다. 컵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호르헤 솔레어가 4회 제이콥 디그롬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 뉴욕 메츠 내야수 대니얼 머피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7회에는 머피의 발이 빛났다. 머피는 1사 2루에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세스페데스의 좌전 적시타 때 3루까지 도달했다. 스코어는 4-2 두 점 차. 디그롭의 호투를 생각한다면 추가점은 쐐기 득점이 될 수 있었다. 머피는 두다의 1루 땅볼 때 과감하게 홈으로 내달렸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머피의 발이 만들어낸 소중한 한 점이었다.
컵스는 7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한 디그롬 이후 타일러 클리퍼드(8회)-쥬리스 파밀리아(9회)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켰다.
디그롬은 7이닝 4피안타(2홈런)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LA 다저스와 디비전 시리즈 포함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 등판해 전승을 거두는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데이빗 라이트(4타
한편, 메츠와 컵스는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시리즈 4차전에서 각각 스티븐 마츠와 제이슨 하멜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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