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맹타를 휘둘러 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 대승을 이끈 손시헌(35)이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NC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장단 19안타를 뽑아 16-2 대승을 거뒀다. 무려 6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다. 그중에서도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시헌은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1볼넷 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경기 수훈선수로 선정된 손시헌과의 일문일답.
- 1,2차전 타선이 터지지 않았는데 3차전 분위기 반전을 통해 대승을 거뒀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평소와 달랐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1차전 0-7로 지고나서 2차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 포스트시즌이라는 큰 경기서 팬들 앞에서 망신스러운 경기를 보여주고 끝날까봐 두려움이 컸다. 2차전을 힘들게 이기고 나서 대등하게 승부를 펼쳐 나갈 수 있다는 마음에 안도감이 생겼다.”
↑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회 박민우가 실책을 했는데, 내야의 리더로서 어떤 조언을 해줬나?
“‘한 두 번 실책했냐. 여러 번 보여주지 않았냐. 편하게 해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도 실책을 많이 해봤다. 결정적인 끝내기 실책도 해봤다. 다 기억하고 있다. 앞으로 다음 플레이를 어떤 것을 할지만 생각해봐라’는 조언을 해줬다.”
-오늘 경기 활약 포인트는?
“오늘은 어떻게 치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세를 바꾸고 방법을 바꿨다기 보다는 오늘은 뭘해도 되는 날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기 전까지는 개인적으로도 긴장도 되고 두통도 왔다. 개인적인 생각과 플레이가 맞게 떨어지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것 같다.
-니퍼트 리턴매치
1차전에서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렸다고 생각하고, 1차전처럼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의 감이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대등하게 한 번 붙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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