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시카고 컵스 팬들은 잠시나마 영화 ‘백투더퓨처’의 예언이 실현되는 줄 알았을지도 모른다. 파죽지세로 내셔널리그 정상자리를 치고 올라왔던 컵스는 결국 또 다시 ‘머피’라는 악몽 같은 이름을 기억한 채 탈락의 쓴맛을 삼켰다.
컵스는 22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 4차전에서 3-8로 패했다. 이로써 4게임 연속 패한 컵스는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서 놓치게 됐다.
컵스는 NLCS까지 거침없이 올라왔다. 제이크 아리에타와 존 레스터라는 걸출한 에이스급 선발투수진을 보유했고 크리스 브라이언트 등 신예거포들의 활약 속에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승자로 자리매김했다. 피츠버그와 강력한 우승 후보 세인트루이스까지 꺽고 올라온 NLCS. 그러나 예상과 달리 너무도 쉽게 메츠에게 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 시카고 컵스가 결국 머피를 막지 못하며 메츠에게 4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사진(美 시카고)=ⓒAFPBBNews = News1 |
그러나 백투더퓨처보다 염소의 저주, 이른바 ‘머피의 저주’가 더 강했다. 머피의 저주란 1945년 마지막 월드시리즈 당시 리글리필드에 염소를 데려온 주인을 쫓아내자 이에 격분한 주인이 '다시는 리글리필드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지 않을 것"라고 저주를 내렸던 당시 일화를 뜻한다. 특히 흥미로운 사실은 그 염소의 이름이 바로 ‘머피 ’였고 이후 컵스는 월드시리즈를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우승은 무려 107년 전에 일이 됐다.
그런데 이번 시리즈 또 다른 머피에게 호되게 당했다. 메츠 다니엘 머피는 시리즈 내내 맹타를 과시하며 컵스를 궁지에 몰았다. 머피는 지난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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