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광주) 유서근 기자] “퍼트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생겨 의미가 남다른 날이었다. 어느 때보다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메인스폰서 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첫 날을 공동선두로 출발하며 우승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22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1.657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쳐 하민송(19.롯데)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 최근 퍼팅 난조에 빠졌지만 퍼팅감이 살아나며 22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출발한 박인비. 사진=(경기도 광주) 천정환 기자 |
경기를 마친 박인비는 “오랜만에 퍼트가 홀에 떨어졌다. 속이 후련했다. 퍼트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이 생겨 의미가 남다른 날이었다”면서 “한달 반 만에 퍼트수 27개로 막아낸 것 같다”고 밝힐 정도였다.
올 시즌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세계랭킹·상금왕·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즌 막바지 중요한 순간에서 같은 기간 대만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푸폰 타이완 챔피언십 출전 대신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선택했다.
이에 대해 “스폰서 대회여서 당연히 출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경쟁을 펼친다고 해서 약속을 깰 수는 없었다”며 “만약 LPGA 대회에 참가했다면 책임감이 없는 행동으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오히려 경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LPGA 투어 대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만큼 후회 없는 결과를 얻고 싶다”며 KLPGA 첫 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박성현(22.넵스)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인비는 “두 선수와 처음 플레이해봤다”며 “전인지는 차분하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박성현은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지만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안상적이었다”고 후배 선수들의 플레이에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올 시즌 4승을 거둬 KLPGA 상금랭킹 1위
반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 레이스 역전을 노렸던 박성현은 초반 3홀 연속 보기로 출발하는 등 샷 난조에 빠지면서 2오버파 73타 공동 71위에 머물면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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