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사이, LA다저스는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그에게는 적응이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상호 합의 아래 돈 매팅리 감독과 결별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발 빠르게 새로운 팀 구성 작업에 돌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에 따르면, 매팅리와 결별을 공식 발표하기 하루 전 이미 새로운 감독 물색 작업에 들어갔다. 늦어도 12월초 열리는 윈터미팅 전까지는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부지런한 현지 언론들은 벌써부터 유력 후보들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 류현진은 새로운 감독 밑에서 2016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2016시즌 코칭스태프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이동이 류현진에게 미치는 영향을 논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그가 구단의 계획대로 2016년 복귀하게 되면, 이전보다 훨씬 낯선 환경에 처해진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감독에, 어쩌면 새로운 투수코치가 올지도 모른다. 류현진은 이들 앞에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못 할 일은 아니다. 다저스는 2015시즌 내내 류현진의 공백에 시달렸다. 그가 얼마나 좋은 투수였고, 좋은 성적을 냈는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떤 코칭스태프가 와도 이를 외면하지는
류현진은 지난 2월 미국 입국 당시에도 구단 운영진이 새로 바뀐 것에 대해 “처음에 왔을 때도 다 모르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가운데서 잘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을 했다. 이미 낯선 환경에 한 차례 적응한 그에게 이번 단계의 적응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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