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프로야구 히어로즈 구단이 일본계 제2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와 새로운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맺는 것으로 알려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이장석 대표의 기존 구단 운영의 역사들도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타이어기업 넥센과 스폰서십이 종료되는 히어로즈가 새로운 메인 스폰서십 대상으로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와 협상 중이다. J트러스트는 한국에서 대부업을 전문으로 하다 최근 저축은행으로 전환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사실이 보도되고 논란이 커지자 구단 관계자는 “현재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닌 상태서 보도가 되어 당황스럽다”며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 확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고 입장을 밝혔다.
↑ 히어로즈 구단이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와 새로운 메인스폰서십 체결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자 세간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히어로즈는 막대한 운영자금이 필요한 프로야구 구단 운영을 위해 과거 선수 현금 트레이드와 기업 네이밍 스폰서십을 도입했다. 이는 모기업의 지원이 없는 상태서 구단을 운영하는 현실적 방안으로 선택한 히어로즈의 자구책. 하지만 팬들과 야구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히어로즈가 사실상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뛰어들어 기본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지난 2009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장원삼, 이택근, 이현승 등의 전도유망한 선수들을 타 구단에 넘긴 히어로즈는 그 후 한동안 ‘선수 팔아서 장사한다’는 거센 비난을 들었다. 이후 황재균, 마일영 등 대부분 주력선수가 트레이드 형식을 통해 팀을 나가자 히어로즈 구단의 존립에 의문을 품는 시각이 많아졌다. 또 한국야구발전에 저해되는 운영방식이라는 비난도 함께 터져나왔다.
이후 히어로즈는 타이어기업 넥센과 스폰서십을 체결하며 운영이 다소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구단 운영에 변수가 많은 곳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 네이밍스폰서십 논란이 터졌다. 야구 관계자들은 곪을 대로 곪은 것이 터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히어로즈는 과거 운영이 어려웠던 시절에 비해 형편이 많이 나아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흑자 규모가 꽤 된다는 관측도 있다. 과거처럼 구단 운영이 어려워 존폐가 흔들릴 정도의 상황에서의 자구책으로 J트러스트를 선택했다고 보기 어렵다.
결국 이장석 대표가 생각하는 구단 운영방식이 기존의 프로야구 구단들과 시각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구단들이 대기업의 대외이미지와 사회기여, 홍보수단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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