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하루 전 16득점을 올렸던 타선이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상대 에이스를 맞은 타선은 침묵만 지켰다. 9번의 이닝 동안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음에도 끝내 0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전날의 타선 폭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루 전 3차전서 장단 19안타-8볼넷으로 16득점을 올렸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두산의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를 맞아 고전했다. 2차전과 3차전을 거치면서 매섭게 살아났던 방망이는 1차전처럼 다시 무뎌졌다.
NC는 1차전서 니퍼트를 상대로 9이닝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뽑아내지 못하며 철저히 눌렸다. 니퍼트에게 역대 포스트시즌 20번째 완봉승 대기록을 헌납했다.
↑ NC 다이노스 선수들이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완패한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하지만 1차전에 당했던 니퍼트에게 또 당했다. 5차전에서 또 만날지도 모르는 이현승도 결국 공략하지 못했다. NC 쪽으로 트였던 것 같았던 분위기는 완전히 꺾였다. 오히려 상대 팀에게 더 좋은 분위기를 가져다주는 꼴이 됐다. 2승 1패가 2승 2패로 변하면서 NC가 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서 5차전을 모두 다 치른 건 11번 있었다. 그 중 ‘벼랑 끝’에 놓였던 4차전 승리 팀이 분위기를 타고 5차전까지 잡은 뒤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게 8번이다. 72.7%의 확률.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14번 중 10번(71.4%)라는 높은 확률이 나온다.
5차전 선발은 지난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스튜어트(NC)-장원준(두산)이 나선다. NC는 2차전에서 장원준을 상대로 7이닝 동안 4개의 안타로 눌렸고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시리즈 흐름이 많이 넘어간 상태서 지난번 공
그러나 꼭 절망적이지는 않다. 4차전 패배는 4차전으로 마치고 새로운 시리즈에 들어가는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분위기 전환은 의외로 쉬울 수 있다. 지난 3차전 크게 당하고 4차전에 되갚아줬던 두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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