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기도 광주) 유서근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김해림(26.롯데)의 첫 승 도전과 단독 2위로 도약한 이정민(23.비씨카드)의 시즌 4승 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림은 23일 경기도 광주 남촌골프장(파71.657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맞서 전날 공동 7위였던 이정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7언더파 135타로 단독 2위로 올라섰다.
↑ 23일 경기도 광주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각각 단독선두와 단독 2위에 자리해 우승을 노리고 있는 김해림(사진 좌측), 이정민. 사진=(경기도 광주) 천정환 기자 |
김해림은 지난 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최종라운드를 단독선두로 맞았지만 결국 공동 2위로 마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탓에 우승이 절실한 상황.
이정민 역시 마찬가지다. 상반기 시즌 3승을 거뒀던 이정민은 이후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패하면서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이번 우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 달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둘 발판을 마련한 김해림은 “이틀연속 컨디션이 좋았다. 아침부터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았는데 성적까지 좋아 더욱 기쁘다”면서 “기회를 잡을 만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고 첫 승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 이정민은 “지난해에도 ‘톱10’에 들었었다. 코스가 편하다”면서 “세웠던 목표가 이뤄지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역전 우승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뒤를 이어 1라운드 공동선두였던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자 하민송(19.롯데)이 타수를 줄이지 못해 6언더파 136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이틀연속 2타씩을 줄여 4언더파 138타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공동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14번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발목이 잡혀 4언더파 138타 공동 6위까지 밀려났다.
바로 전 대회에서 시즌 3승을 올렸던 박성현(22.넵스)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오버파 144타 공동 55위로 힘겹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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