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전성민 기자] 부상 투혼이다.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가 가려질 마지막 한 판, 양의지는 다시 한 번 포수 마스크를 착용한다.
두산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승 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24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마지막 승부(5차전)를 갖는다. 1차전 승리 후 2,3차전을 내준 두산은 지난 22일 4차전에서 7-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다.
4일 만에 등판한 니퍼트의 완벽투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의 힘을 120% 끌어낸 포수 양의지의 리드도 빛났다. 3차전서 양의지의 공백을 실감했던 두산은 하루 뒤 대체불가능한 양의지의 존재감을 느꼈다. 때문에 양의지는 이번에도 선발 출전한다.
양의지의 의지도 강하다. 양의지는 지난 19일 2차전에서 나성범의 타구에 오른 엄지발가락 부위에 맞았다. 정밀검사 결과 우측 엄지발톱 끝부분 미세골절.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나 통증은 있다. 그는 이를 꾹 참으며 경기에 임하는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양의지의 선발 출전은 예고됐다. 김태형 감독은 4차전을 마친 뒤 “양의지의 출전 자체가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양의지도 뛰려는 의지가 강해 5차전에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양의지의 복귀와 함께 가동했던 4차전 타순을 그대로 가동했다.
▲두산의 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민병헌(우익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홍성흔(지명타자)-오재원(2루수)-오재일(1루수)-김재호(유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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