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접전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따돌리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네드 요스트 감독이 경기 후반부 가슴 졸였던 순간에 대해 말했다.
요스트는 24일(한국시간)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 막판 승부에 대해 말했다.
8회까지 3-1로 앞서 가던 캔자스시티는 호세 바티스타에게 2점 홈런을 허용, 3-3 동점을 내줬다. 이어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가 등판했지만, 8회말 공격을 앞두고 비로 경기가 45분 정도 중단됐다.
↑ 네드 요스트 감독이 숨가빴던 경기 후반부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캔자스시티)=ⓒAFPBBNews = News1 |
요스트는 “비 예보를 알고 있었다. 8회를 라이언 매드슨이 막기를 바랐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가거나 2사 이후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나오면 그때 데이비스를 내기로 했다”며 경기 전 세운 계획을 말했다.
그러나 바티스타의 홈런으로 이 계획은 흐트러졌고, 예정보다 일찍 데이비스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요스트는 “45분 정도였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마치 4시간 같았다. 20분 정도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고, 다시 20분 정도 그라운드를 정비했다. 그 사이 데이비스는 웨이트룸에서 팔과 어깨에 핫팩을 붙이고 돌아다니며 캐치볼을 했다. 나는 그의 상태를 계속 체크했고, ‘괜찮다’고 말했”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안절부절 못하던 그를 달래준 것은 전직 마무리 그렉 홀랜드였다. “그가 말하기를 데이비스는 월드시리즈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무사 3루 상황에서도 데이비스가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었고, 그는 해냈다”며 데이비스가 믿음에 보답했다고 말했다.
9회 호스머의 안타에 대해서는 타자 호스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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