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타선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컸다.
양의지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도와준 트레이너와 공수에서 활약해준 동료들께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5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 양의지는 0-2로 뒤진 4회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스튜어트는 흔들렸고 5회에만 5실점하면서 무너졌다.
이날 양의지는 3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1개(1홈런)만을 기록했지만 2타점으로 활약했다. 양의지는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 양의지가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로 승리한 뒤 김태형 두산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그러나 4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면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부상이 완쾌하지 않은 상황에서 출전했다.
2회에는 2루 도루까지 감행했지만 아웃되고 말았다. 양의지는 “다리가 아파서 킥을 빨리 했어야 했고 더 빨리 뛰었어야 했다”면서 “절실했다. 초반에 너무 실점을 해서 뭐라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서 다음 수비도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 다리는 아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은 7회 선두타자 김종호를 내보내면서 마지막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는 “이현승의 주무기가 직구보다는 변화구라 그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면서 “테임즈에게는 유인구 승부, 이호준에게는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벌였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제 두산은 2
그는 “(삼성과 맞붙었던) 지난 2년전에는 즐기지 못했다. 당시에는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지금은 선수들에게 즐기려는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그렇게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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