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이 먼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그렇다고 황재균의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롯데는 25일 “최근 5년간의 개인 성적, 연봉, 대표팀 발탁 횟수, 골든 글러브 수상 횟수 등을 고려해 손아섭의 포스팅 참가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성적 기준 시점은 지난 2011년이다. 황재균은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고 2011년부터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재균은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6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 61홈런 348타점을 기록했다.
손아섭은 같은 기간 61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62홈런 344타점을 기록했다. 황재균이 타율에서 손아섭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타격 성적에서 크게 차이가 난 것은 아니다.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 실패 시 곧바로 황재균에게 포스팅 참가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먼저 도전한다. 그러나 황재균의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골든글러브 수상에서 차이가 있다. 손아섭은 최근 4년간 외야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반면 황재균은 자신의 포지션인 3루수에서 한 차례의 골든글러브도 수상하지 못했다.
올해 연봉에서는 손아섭이 앞선다. 손아섭이 연봉 5억원, 황재균이 연봉 3억 1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국가대표로는 손아섭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뛰었다. 황재균은 2007년 야구월
결국 손아섭이 근소한 차이로 먼저 메이저리그 포스팅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이 포스팅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진출 무산이 확정돼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손아섭의 포스팅 금액의 기준을 잡아 놓은 것은 아니다”면서 “여러 상황을 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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