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두산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무대서 삼성과 맞붙는다. 두산은 2013년 당시 다 잡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허망하게 삼성에 내준 기억이 있다. 이번 가을야구도 지금까지의 구도 자체는 2년 전과 비슷한 상황. 하지만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얼굴은 변화가 있다. 특히 마운드를 지켰던 불펜투수들의 면면과 상황이 그 때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대망의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갖는다. 양 팀은 대구와 잠실을 오가며 2015년 포스트시즌 챔피언을 가릴 예정이다.
또 한 번의 ‘미라클’을 노리는 두산은 2001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특히 2013년 한국시리즈는 유독 뼈아팠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서 먼저 2패 했지만 이어 3연승을 거두며 넥센을 꺾었다. 이후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치르게 된 LG도 플레이오프서 3-1로 제압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여전한 파워를 자랑하며 대구에서 치러진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그러나 시리즈 스코어 3-1 상황에서 열린 5차전부터 내리 3연패하며 통한의 우승컵을 내줬다.
↑ 두산 마무리투수 이현승(사진)이 26일부터 치러지는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불안한 뒷문을 걸어잠그는 중책을 맡았다. 사진(창원)=옥영화 기자 |
하지만 당시 두산의 멤버와 지금은 차이가 있다. 특히 마운드의 상황이 변했다.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했던 윤명준과 오현택을 제외하고 2013년 한국시리즈 동안 두산의 불펜을 지켰던 정재훈(롯데), 홍상삼(경찰청), 핸킨스(美 트리플A), 김선우(은퇴) 등이 팀을 떠났다. 반면 함덕주, 진야곱, 이현호 등 새얼굴들이 가세했고 이현승이 포스트시즌 새롭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역할이 바뀐 선수도 있다. 2년 전 선발투수로 2경기 등판해 1승을 거뒀던 노경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투수 임무가 주어졌다.
이처럼 두산 마운드는 2013년 당시 한국시리즈에 비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새롭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으며 마무리주인도 바뀌었다. 그러나 2년 전에 비해 질적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두산은 올 시즌 내내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이번 시즌도 불펜진 평균 자책점은 5.41로 리그 9위에 그쳤으며 블론세이브는 무려 18개나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서도 부진함은 이어졌다.
그렇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바로 안정적인 마무리 이현승의 존재. 이번 시즌 중반 마무리로 보직을 바꿨던 이현승은 3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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