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형들이 없다고 그 역할도 없어지진 않는다. 누군가 그 역할을 해내야 된다.”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의 불펜 핵심자원으로 꼽히고 있는 심창민(22)이 당찬 자신감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원정도박 파문으로 핵심 전력, 특히 불펜 자원의 누수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삼성은 26일 대구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통합 5연패 도전을 시작한다. 초유의 역사에 도전하기 이전부터 유탄을 맞았다. 바로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3명이 엔트리서 제외되는 악재. 팀의 2선발 투수가 빠진 것도 큰 타격이지만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가 모두 이탈하게 된 것은 그 여파를 가늠하기 힘든 정도의 타격이다.
결국 류중일 삼성 감독은 심창민과 차우찬을 더블 마무리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우에 따라 다양한 상황 등판해야 될 차우찬보다는 심창민의 부담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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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떠안게 됐다. 심창민은 “형들 없다고 그 역할이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누군가 그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며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스스로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심창민이었다.
‘마무리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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