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은선(수원)과 최보경(전북)이 한솥밥을 먹는다.
27일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이 경찰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의무경찰순경 합격자 명단에 나란히 이름 올렸다.
학창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둘은 1988년생, 중앙 미드필더, 2011년 K리그 입단 동기 등 공통점이 많다.
최보경은 울산, 전북 김은선은 광주, 수원에서 뛰며 지난 5년간 서로 맞상대했다.
↑ 2016년 안산경찰청 주요 합격자.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김동섭(부산), 최진수(안양), 조성진(수원), 최보경(전북). 가운데는 김은선(수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이 과정에서 지난 5월2일 전북-수원전에서 김은선이 최보경과 충돌로 왼쪽 무릎을 크게 다쳐 4개월 넘게 쉬는 일도 생겼다.
당시 최보경은 '친한 친구가 (나로 인해)다치게 되어 마음이 아프다.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은선은 9월23일 전남전을 통해 복귀했다.
둘은 내년부터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김은선과 최보경 외에 김동섭(부산) 조성진(수원) 정다훤(제주) 이현승(대전) 임선영(광주) 최진수(안양) 등 총 15명이 합격했다.
안산 이흥실 감독은 "내년 시즌을 기대해도 좋을만큼 우수한 선수들이 많이 선발되어 기쁘다. 현재 선수단이 내년에 입대할 선수들과 잘 융화하여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대학은 지난 9월2일 ‘무궁화체육단 의무경찰순경(체육 특기)선수 선발’에서 30세 이하 및 현역입영 대상자로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프로 등록 선수에 한하여 10월12일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신체평가, 인적성검사 등을 실시하고 2차 시험에서 실기 및 면접심사를 통해 오늘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경찰대학측은 '선수의 소속팀과는 관계없이 선수 자체에 능력만을 중시하여 공정성과 투명성을 두고 뽑았으며 그 결과 K리그 클래식 소석 10명의 선수와 챌린지 소속 5명의 선수가 선발되었다'고 밝혔
* 안산경찰청프로축구단 최종합격자 15명
김준엽(경남) 주현재, 최진수(이상 안양) 공민현(부천) 김동섭, 한지호(부산) 임선영, 안영규(이상 광주) 김은선, 조성진(이상 수원) 박요한(충주) 정다훤(제주) 최보경(전북) 황지웅, 이현승(이상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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