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강윤지 기자] 통합 5연패에 도전하는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장 큰 악재를 맞았다. 불펜의 핵심 요원이 빠져나갔고, 차우찬과 심창민의 역할이 커졌다. 차우찬은 1차전서 키플레이어다운 역할을 했지만 심창민에게는 의문 부호만 남았다.
심창민은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장원삼의 뒤를 이어받아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0-4로 눌리고 있던 상황. 심창민에게는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역전의 기회를 엿보게 만드는 조커 역할이 기대됐다. 그러나 심창민은 ⅓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져 2사사구 1실점, 부진했다.
↑ 삼성 심창민 2경기 연속 부진, 불펜 핵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다행히 차우찬이 최고의 구위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고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끌어올렸다. 남은 것은 ‘반쪽’ 심창민의 활약이었다.
심창민은 1차전서 공 3개를 던져 2개의 안타를 맞고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씁쓸하게 강판됐다. 전반적인 불펜 운용에 만족한 류중일 감독, 심창민만큼은 아쉬워한 부분이었다.
그리고 2차전에도 3명의 타자를 연속 출루시킨 뒤 희생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주자를 줄줄이 출루시키는 과정은 최악이었다. 몸에 맞는 볼로 선두타자 김재호를 내보낸 뒤 허경민의 번트타구에
0-4였던 스코어는 0-5까지 벌어졌다. 2명의 주자를 남겨놓고 강판된 심창민은 백정현-권오준이 위기를 막은 덕분에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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