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승민 기자] (한국시리즈 2차전)
이 가을 지치지 않는 ‘괴물투’, 니퍼트(두산)가 펼치고 있다. 플레이오프 MVP 니퍼트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도 완벽한 ‘무실점 모드’를 이어가면서 두산의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2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5한국프로야구 KS 2차전에서 삼성을 6-1로 이기고 시리즈 스코어를 1-1, 동률로 맞췄다.
↑ NC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6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던 두산 니퍼트-양의지 배터리가 27일 KS 2차전에서도 완벽한 호흡으로 무실점 7이닝을 만들어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피로도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머쓱하게 만들만큼 변함없이 위력적이었던 니퍼트는 150km를 넘나드는 속구와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삼성 타자들을 솎아 냈다. 7이닝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KS 3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한 니퍼트는 넥센과의 준PO 1차전 6회 2사 이후 이번 PS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의 철벽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 타선은 5회 한번의 찬스에 ‘기’를 모았다. 2사3루에서 9번 김재호의 좌전 적시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절정의 허경민’이 좌전안타로 2사1,2루의 득점기회를 이어냈다.
2번 박건우의 타구가 삼성 투수 장원삼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만루를 만든 안타가 된 것은 ‘승리의 여신’이 두산을 향해 움직이던 순간. 장원삼은 통증을 딛고 마운드를 지키는 근성을 보였지만, 3번 민병헌의 빗맞힌 타구는 2타점 우전안타가 됐고 이어 김현수까지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내면서 두산은 5회 2사후 4점을 뽑았다.
큰 경기에 강한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장원삼은 4회까지 1안타로 역투했지만, 5회 단 한 이닝에 불운이 깃든 4실점을 허용하면서 6이닝 7피안타 4실점의 안타까운 성적으로 PS와 KS의 3연승 기록을 마감했다.
삼성은 차우찬과 함께 불펜의 주력카드로 중용하려 했던 심창민이 전날의 1차전에서 두 타자를 상대해 2안타를 맞고 내려간데 이어 7회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날도 2개의 사사구와 실망스러운 수비로 ⅓이닝동안 안타없이 1실점하면서 보직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타선은 3주의 경기 공백을 딛고 전날 11안타를 터뜨리며 경쾌한 출발을 했지만, 니퍼트를 만난 2차전에서 6안타 1실점에 그치면서 1승1패의 씁쓸한 홈 2연전 성적표를 썼다.
반면 두산은 5점차 리드에서
두산은 지난 2013시즌 삼성과의 KS 5차전 이후 계속됐던 KS 4연패를 끊어내면서 이제 29일부터의 홈 잠실 3연전에서 '반란의 KS'를 꿈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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