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대표팀을 첫 경험하는 막내였지만 당찼다. kt 투수 조무근(24)이 내보인 자신감의 원동력은 바로 슬라이더였다. 선동열 투수 코치와 포수 강민호도 조무근의 슬라이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조무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참가해 불펜 투구를 실시했다. 선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강민호가 직접 불펜 포수로 조무근의 공을 받았다.
조무근의 불펜 투구를 지켜본 선 코치는 “빠른 공의 구속도 좋지만 슬라이더 던질 때 밸런스가 정말 좋다. 마치 다른 선수들이 던지는 체인지업과 같은 궤도가 나온다. 만약 더 폭이 큰 커브를 장착한다면 더 무서운 투수가 될 것”이라고 흡족함을 내비쳤다. 공을 받은 강민호도 구위가 좋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 조무근(가운데)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일본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인 미즈노 공을 사용하는 것도 조무근에게는 호재다. 실밥이 더 커서 슬라이더를 구사하는데 있어 더 도움이 된다. 조무근은 “공이 한국에서 쓰는 공인구보다 실밥이 더 크고 표면이 미끄럽다. 개인적으로 슬라이더를 쓰기에 더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대표팀이 마냥 신기한 조무근이다. 숙소 안에서도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걸고 신기하게 쳐다본다고 털어놨다. 조무근은 “기라성 같은 선배님들과 같이 운동하는 것이 신기하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박병호 선배님이 계신다(웃음)”며 수줍은 웃음을 지었다.
↑ kt 투수 조무근 사진=MK스포츠 DB |
시즌 종료 후에도 계속 수원에서 훈련을 했기에 몸 상태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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