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 선수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포스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은 어러모로 봤을 때 최고의 선택이다.
넥센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는 11월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넥센은 11월1일부터 KBO에 포스팅 공시 요청을 할 수 있다. 공휴일인 1일 다음 날인 2일이 포스팅 공시 요청의 첫 날이다.
↑ 지난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5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SK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 경기에 앞서 넥센 박병호가 환한 표정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현재 박병호의 상황에서는 포스팅 진행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것이 여러모로 맞다. 2012 시즌부터 4년 연속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한 박병호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올 시즌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 53홈런 146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이 4할3푼6리, 장타율이 7할1푼4리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은 당연히 뜨거웠다. 2015년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박병호를 직접 보기 위해 KBO리그 경기장을 찾았다.
박병호를 원하는 팀들은 많다. 그렇기 때문에 12월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 인 윈터미팅 뒤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미룰 이유가 없다.
또한 만약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박병호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좌절될 경우, 넥센 소속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도전장을 빨리 내고, 결과를 일찍 받는 것이 박병호에는 최선의 선택이다.
1년 전과는 분명 다르다. 지난 시즌까지 넥센에서 뛰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꿈을 이룬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12월15일 포스팅을 요청했다.
강정호는 KBO리그를 거친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최초의 야수였다. 최초였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꼬리표로 따라붙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팀이 윈터미팅을 통해 전력을 구축한 후 포스팅을 노리는 것이 강정호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현재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선발 돼 훈련을 받고 있는 박병호는 국가대표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11월6일 미국 동부 표준시 오후 5시까지 MLB구단들의 포스팅 응찰이 진행되며, MLB사무국은 11월7일 새벽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전달할 예정이다.
KBO로부터 포스팅 응찰액 최고가를 전달 받은 넥센은 오는 9일 포스팅 수용 여부를 논의한 후 최종 결정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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