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유서근 기자] 현대건설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2위로 도약했다.
현대건설은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9 25-12)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의 막강한 삼각편대인 에밀리(23점), 양효진(20점), 황연주(15점)가 무려 58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완파하며 홈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얻으면서 2위로 올라선 현대건설. 사진=(수원) 천정환 기자 |
반면 디펜딩 챔피언 기업은행은 리시브 라인이 크게 흔들리며 2승2패(승점 6)로 4위로 하락했다. 용병 맥마흔은 27득점을 얻어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의 막강한 방패와 날카로운 서브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용병 에밀리, 황연주, 양효진이 이룬 삼각편대를 앞세워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 기업은행을 압도했다. 2-8까지 격차가 벌어진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끊었다.
안정을 되찾은 기업은행은 교체 투입된 김희진의 속공으로 8-1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서브 득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의 송곳 같은 서브로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현대건설은 기업은행 유희옥의 서브 범실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 한유미의 마무리 공격으로 1세트를 가져갔다.
반격에 나선 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8-3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잇따른 범실로 8-7로 현대건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박정아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기업은행은 14-8로 달아났다.
상승세를 탄 기업은행은 용병 맥마흔의 백어택 공격으로 21-16로 2세트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홈 개막전 승리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에밀리의 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낸 뒤 한유미의 득점으로 2점차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맥마흔과 전새얀의 연속 득점으로 기업은행은 25-21로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일격을 당한 현대건설은 13-6까지 격차를 벌린 뒤 한유미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20점
4세트 초반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에밀리의 높은 벽을 앞세워 기업은행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8-3까지 앞섰다. 공격이 꽉 막힌 기업은행은 7-14까지 밀렸다.
황연주의 밀어 넣기 득점으로 20-10로 달아난 현대건설은 25-12로 4세트를 끝내며 홈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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