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선발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나 한국시리즈 같은 큰 무대는 더욱 그렇다. 2015 한국시리즈는 타이밍 싸움이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5 한국시리즈 3차전을 갖는다. 대구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두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1,2차전 경기에서 두 팀은 불펜의 약점을 드러냈다. 삼성은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안지만, 임창용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진 상황. 더블 스토퍼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보았던 심창민이 부진하면서, 좌완 차우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커졌다.
↑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류중일 감독이 두산 김태형 감독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
이런 상황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도 김태형 두산 감독도 ‘선발 야구’를 원한다. 하지만 2015 한국시리즈가 타격전으로 전개되면서,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결국은 두 팀 감독의 투수진 운용에 한국시리즈 승패가 갈리게 됐다.
3차전은 매우 중요하다. 1승1패의 균형이 깨지는 것 뿐만 아니라, 4차전 선발을 정하는데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삼성은 타일러 클로이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클로이드는 2015 KBO리그 28경기에 출전해 11승11패 평균자책점 5.19를 마크했다. 완투는 한 차례도 없었다. 퀄리티스타트는 14번.
클로이드는 선발로 평균 5⅔이닝을 투구했다. 평균투구수는 96.6개.
두산은 장원준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원준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12승12패 평균자책점 4.08 마크했다. 완투승도 한 차례 있었다. 퀄리티스타트는 17번.
장원준은 선발로 나서 평균 5⅓이닝을 투구했다. 경기당 투구수는 98.1개.
양 팀의 선발 투수 모두 정규시즌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결국은 감독의 선택이 중요해졌다. 2015 정규시즌에서 삼성 선발진은 평균적으로 5⅔이닝, 두산 선발진은 5이닝을 던졌다.
삼성의 경우는 3차전에서 리드를 잡았을 경우 1차전에
두 팀 모두 선발과 마무리 투수의 사이에 어떤 투수를 기용할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고의 카드를 꺼내기에는 두 팀 모두 부담스럽다.
[ball@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