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년 만에 위상이 변했다. 두산 윤명준(26)은 지난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팀 불펜의 중심축을 이뤘다. 그러나 2년 후 한국시리즈에서는 존재감이 사라졌다. 등판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14년 만에 V4에 도전하는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갔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삼성과 한국시리즈 현재 전적은 1승 1패. 그런데 가을야구가 장기화 될수록 두산 불펜은 점점 지쳐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내내 고개 숙인 함덕주. 아직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노경은 등 두산 불펜은 흔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윤명준은 보이지 않는다. 윤명준은 올해 60경기에 출전해 4승 6패 6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마무리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후반 다소 나아졌지만 2군에 다녀오는 등 부침이 심한 한 해였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역할은 제한적이다. 특히 2년 전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지난 2013년 두산의 가을야구 당시 핵심 마당쇠 역할을 했던 주인공은 바로 윤명준. 7차전까지 치렀던 혈투에서 윤명준은 무려 6경기(4이닝 2실점 1자책)에 나가 필승조 역할을 해냈다.
↑ 2년 전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던 윤명준(사진)이 올 시즌 가을야구에서는 팀에 믿음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대구)=곽혜미 기자 |
윤명준은 지난 27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 등판이 주어졌다. 6일 만에 출동. 김태형 감독은 7이닝 무실점 호투한 니퍼트의 뒤에 윤명준을 선택했지만, 두 타자 만에 임무 교대.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은 뒤 즉각 이현호와 교체됐다. 여전히 신뢰를 쌓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준플레이오프 및 플레이오프와 다
두산 불펜은 과부하가 걸렸다. 이현승의 피로도가 가중된 가운데 4차전 선발 후보인 이현호를 불펜으로 돌리기까지 했다. 그 피로를 덜어줘야 하는 윤명준이다. 어느 때나 출격해 마운드를 지켰던 2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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