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시즌 초반 용병 부재로 3연패의 늪에 빠졌던 삼성화재가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2연승을 질주하며 ‘배구명가’의 자존심을 되살렸다.
삼성화재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시즌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9 25-21 25-21 25-21)로 역전을 거뒀다.
삼성화재의 날카로운 창인 용병 그로저(48점)의 맹렬한 공격에 KB손해보험의 방패가 속절없이 뚫리고 말았다.
↑ 29일 구미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015-16 시즌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 사진=MK스포츠 DB |
시종 일관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이재목의 블로킹 득점으로 20-20 동점 상황을 처음으로 만들어냈다. 분위기를 가져간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27-29로 KB손해보험에게 1세트는 내줬다.
1세트 후반부터 살아나기 시작한 삼성화재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 불을 뿜었다. 초반부터 KB손해보험을 거세게 몰라 붙인 삼성화재는 25-21로 2세트를 챙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솟아 오른 삼성화재의 불꽃은 3세트에서도 식지 않았다. 초반부터 리드하기 시작한 삼성화재는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1-17로 앞서면서 3세트를 막바지에 도달했다.
KB손해보험은 이수황 대신 교체 투입된 황두연의 2연속 서브에이스로 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삼성화재의 용병 그로저의 파괴력은 매서웠다. 오픈 공격으로 득점을 따낸 뒤 2연속 서브에이스로 3세트를 25-21로 마감했다.
기가 꺾인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도 삼성화재에게 완전하게 끌려
홈에서 맥없이 무너질 수 없다는 집념이 살아난 KB손해보험은 10-15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1점차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22-21까지 후반까지 살얼음판 승부를 펼친 삼성화재는 4연속 득점으로 결구 25-21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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