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를 뽑는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골드글러브 수상을 주관하는 야구 용품 제조 업체인 롤링스사는 30일(한국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015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양 리그 포지션별 각 18개 자리에 3명의 최종 후보가 선정됐다.
골드글러브는 온전히 수비 능력으로 평가해 수여하는 상으로, 한국프로야구의 골든글러브와는 다소 다른 개념이다.
↑ 뛰어난 수비 능력이 장점인 잭 그레인키는 이번에도 골드글러브 후보에 올랐다. 사진= MK스포츠 DB |
내야수와 야수는 137번째 경기까지 최소 690이닝의 수비를 소화해야 한다. 137경기의 약 67%의 경기에서 7.5이닝씩 소화해야 채울 수 있는 기록이다. 여러 포지션을 뛴 선수라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자리에서 후보 자격을 얻는다. 아메리칸리그 좌익수 최종 후보가 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현 소속팀은 메츠지만,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후보에 올랐다)가 대표적이다.
기자단 투표로 선정하는 MVP,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 등과 달리, 골드글러브는 메이저리그 코칭스태프의 투표로 이뤄진다.
투표도 기자단이 아닌 각 구단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진행한다. 코칭스태프는 같은 리그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하며, 자신의 소속팀에 있는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투표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골드글러브 투표는 지난 2013년부터 코칭스태프의 투표에 미국 야구연합회(SABR)의 수비 지표(Defensive Index)를 추가로 반영하고 있다. 이 지표는 평균 수준의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와 비교해 해당 선수가 얼마나 많은 득점을 지켜냈는지를 측정한다.
이 지표는 수비수의 ‘완벽한’ 수비와 ‘부실한’ 수비 횟수를 바탕으로 팔힘과 정확성, 수비 범위, 손놀림의 노련함 등을 측정하며, 2루수와 유격수의 경우 병살 처리 능력, 투수, 포수, 1루수, 3루수의 경우 번트 수비 능력, 1루수의 땅으로 떨어지는 송구에 대한 포구 능력 등을 평가한다. 포수는 블로킹과 도루 저지, 투수는 주자를 묶어두는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평가된다.
골드글러브 최종 수상자는 한국시간 기준 11월 11일 오전 8시(미국 동부 시간 기준 11월 10일 오후 7시) ESPN을 통해 공개된다
↑ 놀란 아레나도는 3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이 유력하다. 사진= MK스포츠 DB |
※ 2015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 아메리칸리그
투수: 마크 벌리(토론토),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댈러스 카이클(휴스턴)
포수: 제이슨 카스트로(휴스턴), 러셀 마틴(토론토),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마이크 나폴리(텍사스), 마크 테셰이라(양키스)
2루수: 호세 알튜베(휴스턴), 브라이언 도지어(미네소타),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유격수: 잰더 보가츠(보스턴),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디디 그레고리우스(양키스)
좌익수: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디트로이트), 브렛 가드너(양키스),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탬파베이), 케빈 필라(토론토),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우익수: 콜 칼훈(에인절스), J.D. 마르티네스(디트로이트), 조시 레딕(오클랜드)
- 내셔널리그
투수: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게릿 콜(피츠버그), 잭 그레인키(다저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윌슨 라모스(워싱턴)
1루수: 브랜든 벨트(샌프란시스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아드리안 곤잘레스(다저스)
2루수: 디 고든(마이애미), DJ 르메이유(콜로라도),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3루수: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맷 더피(샌프란시스코), 토드 프레이지어(신시내티)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샌프란시스코), 아데니 에채배
좌익수: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저스틴 업튼(샌디에이고),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중견수: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A.J. 폴락(애리조나)
우익수: 커티스 그랜더슨(메츠),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제이슨 헤이워드(세인트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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