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목표를 이뤘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마지막 경기가 된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5-0으로 승리해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에 등극했다. 2년 연속 팀 우승에 공헌한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더 큰 기쁨을 누렸다.
이대호는 경기 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며 "이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다"고 우승을 확정하기까지의 마음고생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좋은 활약을 한 건 기쁘다"라면서도 "내 앞에 주자가 많이 나갔고, 나는 그저 주자를 불러들이기만 했다. MVP를 받게 된 건 모두 동료의 덕이다"라고 공을 소프트뱅크 동료에게 돌렸다. 이대호는 "MVP 상금 500만엔(약 4천700만원)을 어디에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동료와 식사를 하고 싶다"고 답했다.
↑ 이대호 MVP 등극에 “이제 편하게 잘 수 있어” 함박웃음 소감 |
스포츠닛폰은 "동일 시리즈에서 결승타 3개 이상을 기록한 건 1990년 이후 25년 만이고, 5경기로 끝난 일본시리즈에서 8타점을 올린 건 최초다. 결국 이대호는 1996년 트로이 닐 이후 19년 만에 외국인 시리즈 MVP가 됐다"고 이대호의 놀라운 기록을 열거했다.
이대호 MVP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