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역시 전통의 라이벌전다웠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라이벌 전주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3위에 올랐다.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로농구 KCC와 경기에서 무서운 뒷심을 보이면서 94-8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승7패를 만든 삼성은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39분을 리드했던 KCC는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하고 8승8패 5할 승률로 주저앉았다.
초반은 KCC 분위기. 전태풍이 3점슛 2개 등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KCC는 기선을 잡았다. 여기에 1쿼터 중반 이후 교체로 들어간 김태술과 하승진의 득점이 더해졌다. 삼성은 김준일과 라틀리프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1쿼터 31-21로 KCC가 앞섰다.
↑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라틀리프가 3쿼터 초반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후반 들어 삼성의 반격이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가 모두 뛸 수 있는 3쿼터 삼성은 라틀리프와 론 하워드를 중심으로 점수 차를 좁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KCC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리카르토 포웰을 앞세워 버텼다. 김준일과 임동섭이 뒤를 받친 삼성은 3쿼터 종료 전 하워드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70-76으로 6점 차까지 좁혔다.
KCC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김태홍의 3점슛으로 다시 도망갔다. 그러자 삼성은 문태영의 골밑슛에 이어 임동섭의 3점슛, 라틀리프의 골밑슛까지 2점차로 바짝 따라 붙었다. KCC가 포웰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삼성의 공격은 매서웠다. KCC는 전태풍과 포웰이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삼성은 라틀리프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종료 4분 20여초전 82-83까지 추격했다.
삼성도 역시 팀파울에 걸리며 KCC는 하승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3점차로 달아났다. 하지만 전태풍이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1점차.
KCC가 3점차를 만들면 삼성이 1점차로 쫓아가는 경기 양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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