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은 1승 3패로 코너에 몰렸다. 한판만 더 지면 끝이었다. 하지만 뒷심을 발휘, 5차전부터 내리 3경기를 잡으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거뒀다.
삼성은 그 기적을 2년 만에 재현할 수 있을까. 쉽지 않겠으나 바람이야 한 없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31일 인터뷰에서 “(2년 전과 비슷한데 뒤집을 수 있을 지)바람은 그런데 글쎄, 잘 모르겠다. 차마 뭐라 말을 못 하겠다”라며 조심스러운 태도였다.
2년 전과는 많은 게 다르다. 주축 투수 셋이 빠졌다. 게다가 우승의 열쇠로 꼽혔던 타선 부진도 생각보다 심각하다. 경기를 거듭해도 타격은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1차전(11안타 2홈런 9득점)이 가장 뜨거웠다.
↑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 사진(잠실)=곽혜미 기자 |
하지만 삼성은 이날 5차전에 타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나바로-최형우-박석민도 중심타선에 고정됐다
한편,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총력전이다. 전날 5회 등판해 3⅓이닝(54구)을 소화한 차우찬도 대기한다. 류 감독은 경기 후반 차우찬을 투입할 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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