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2년 전 우승이 걸린 한국시리즈 7차전. 당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투수은 유희관(29)이었다. 하지만 유희관은 5회를 다 못 버틴 채 팀의 준우승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은 2년 전 아쉬움 완전히 풀 수 있는 기회였다. 다시 돌아온 ‘진짜’ 유희관은 결국 그 한을 풀었다.
유희관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7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유희관의 이번 포스트시즌 등판 기억은 좋지 않았다. 각 시리즈마다 한 번씩 등판했으나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4이닝 3실점)-플레이오프(2⅓이닝 4실점) 부진에 이어 지난 1차전 등판에서도 6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5실점으로 불만족스러운 투구를 보였다.
↑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그 사이 팀 타선이 단단히 힘을 보탰다. 두산은 1회 2득점, 3회 5득점으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첫 실점은 4회 나왔다. 유희관은 4회 2사 2루에서 박석민에게 이날 첫 안타로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미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유희관의 호투는 계속 됐다. 공 68개로 5회까지 소화한 유희관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경기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유희관은 계속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9-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를 허용했다.
이미 큰 점수 차로 벌어진데다 더스틴 니퍼트까지 대기 중이었다.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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