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윤진만 기자] 차두리, 다카하기, 아드리아노 등 우승 주역이거나 이슈의 중심에 선 선수가 집중 조명을 받은 FA컵 결승전. FC서울 최용수 감독(43)은 또 한 명의 선수를 언급했다. 박주영이었다.
최용수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FA컵 결승전을 3-1 승리로 마친 뒤, “박주영에게도 고맙단 말 전하고 싶다. 8강전 포항스틸러스전 2골이 있었기에 우리는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발바닥 부상으로 결승전에 결장한 박주영까지 끌어안았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치우, 박용우 김동우 등 신예에 밀려 기회를 잃은 김진규도 거론하며 이번 우승이 결승전 출전 선수만의 아닌 모든 선수단이 이뤄낸 결실이란 점을 강조했다. “선수들이 바른 심성으로 잘 따라와 준 것이 고맙다”고 했다.
↑ 서울 최용수 감독이 FA컵 우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사진(서울)=졍일구 기자 |
입단 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차두리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에게 차두리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차두리는 한국 축구의 자산이다. 축구 선배로서 새로운 인생이 잘 되기를 바라는 그런 기운을 넣어주고 싶다”고 했다.
서울은 전반 33분 다카하기 요지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26분 이효균에 실점하며 주춤거렸지만, 후반 42분 아드리아노, 46분 몰리나가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1998년 이후 17년 만의 FA컵 우승으로 상금 2억원과 더불어 2016년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 차두리를 중심으로 서울 선수들이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정일구 기자 |
최용수 감독은 “동점골을 허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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