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는 끝까지 에이스였다.
니퍼트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9-1로 리드한 7회초 무사 1,3루서 선발 유희관을 구원 등판했다. 지난 2차전 이후 3일 휴식한 뒤 구멍 난 선발-마무리 사이를 잇기 위해 성사된 등판이었다. 우승을 향한 ‘필승카드’를 꺼낸 두산은 니퍼트와 함께 우승의 시간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렸다.
니퍼트가 등판하자 1루 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두산 팬들은 큰 함성과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두산 팬들이 우승을 직감하는 듯했다.
↑ 두산 에이스 니퍼트가 선발 유희관의 뒤를 이어 등판하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점수가 13-2까지 벌어진 9회에도 등판을 이어갔다. 1아웃을 잡은 뒤 마무리 이현승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두산 팬들은 마지막까지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 니퍼트에게 열광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니퍼트는 5경기(구원 1경기)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56(32이닝 2자책)의 완벽투를 펼쳤다. 수준급의
니퍼트는 넥센과의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 6회 2사 이후 시작한 연속 무실점 이닝도 26⅓이닝으로 늘리며 자신이 세운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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