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신문로) 윤진만 기자] 한국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권창훈(수원삼성) 효과를 기대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중국 4개국 대회’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권창훈을 발탁한 이유에 대해 “A대표팀에서 기량을 거의 다 보여줬다. 우리 올림픽팀에서도 상당히 잘해주지 않을까 싶다. 기량을 발휘해서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좋겠다. 더불어 나머지 선수들이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태용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의 협의를 통해 지난 10월 쿠웨이트~자메이카전까지 A대표팀에서 활약한 권창훈을, 내년 1월 2016 히우 올림픽 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까지 올림픽팀 일원으로 중용한다.
↑ 올림픽팀 신태용 감독. 사진(신문로)=곽혜미 기자 |
신 감독은 지난 10월 호주와 2연전에 이어 황희찬 박인혁 지언학 최경록 등 유럽파를 대거 소집했는데, 이들이 권창훈 등 K리그 선수들과 잘 조합하면 올림픽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올림픽팀은 중국 우한에서 열릴 중국 4개국 대회에서 모로코 콜롬비아 중국과 자웅을 겨룬다. 신 감독은 “내년 1월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를 위한 마지막 점검”이라고 대회 의미를 설명하며, “지난 10월 호주와 친선전에서 실천했던 전술 전략을 주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팀은 9일 소집한다.
* 신태용 올림픽팀 감독 기자회견 전문
- 발탁 배경.
중국에서 모로코 콜롬비아 중국과 4개국 대회에 참가한다. K리그 선수, 유럽파 중 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같이 볼 계획이다. 10월 호주와 친선전에서 해왔던 전술, 전략을 선수들에게 주입할 생각이다. 내년 1월 아시아 최종예선 통과하기 위해서 마지막 점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유럽파 내년 1월 예선 소집 가능 여부는
구단에서 보내준다, 안 보내준다, 들은 것은 없다. 10월 소집했을 때 선수들에게 ‘1월에 너희를 소집하는 조건으로 11월 대회에 다시 부르겠다. 11월 팀에 왔을 때는 1월 대회까지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선수들이 구단에서 가서 잘 이야기를 해야 한다. 황희찬은 11월말 리그가 끝난다. 12월에 1군 훈련을 할 수 있다지만, 합류하는 데 문제가 없다. 황희찬이 잘하면 다시 1부로 올라갈 수도 있는 시기에 있는 것 같다. 그 부분 중국에 왔을 때 한 번 더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
- 유럽파 기대감
유럽파가 (지난 10월 호주와 친선전에서)생각했던 만큼 경기를 잘해주었다. 우리 선수들이 자주 못 모인다. 기존 유럽 선수들이 팀 주춧돌이 되어서 K리그 선수들과 잘 조합이 된다면 우리 올림픽팀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어 계속 불러들이고 있다.
- 최초발탁 여봉훈
스페인으로 갔다가 지금은 포르투갈 2부에서 뛴다. 비디오 입수해서 영상 분석한 결과, 피지컬이 상당히 강하다. 왼쪽 윙포워드로 90분 내내 많이 뛰어준다. 강철 체력이다. 만약에 중동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 이 선수가 우리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소집해서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 권창훈 기대감
A대표팀에서도 검증받은 선수다. 우리 올림픽팀에서도 상당히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A대표팀에서 기량을 거의 다 보여주었다. 앞으로 더더욱 발전하는 선수다. 우리 올림픽팀에 서도 기량을 발휘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끔 하겠다. 나머지 선수들이 더불어 발전할 계기를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 예비 명단
부상자가 생기지 않는 이상 23명 발표 명단으로 치른다. 부상자가 나오면 예비명단 안에서 뽑아갈 생각이다.
- 대회 포인트
카타르 대회에서 적게는 3개, 많게는 4개 포메이션을 갖고 갈 생각이다. 4-2-3-1이 될 수도, 4-3-3이 될 수도 있다. 자주 얼굴을 봐야만 선수들도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경기를 뛰면서 많은 걸 주문할 생각이다.
*U-22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참가 명단
골키퍼: 이창근(부산아이파크) 김동준(연세대)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수비수: 심상민(FC서울) 연제민(수원삼성) 우주성(경남FC) 이슬찬(전남드래곤즈) 정승현(울산현대) 홍정운(명지대) 구현준(부산아이파크) 최봉원(슬로반리베레츠)
미드필더: 이영재(울산현대)
공격수: 김현(제주유나이티드) 황희찬(FC리퍼링) 박인혁(FSV프랑크푸르트)
예비명단: 김형근(영남대) 박동진(한남대) 감한솔(대구FC) 장현수(수원삼성) 김승준(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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