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대한민국이 칠레를 떠난 뒤로도 2015U-17월드컵은 계속된다. 3일부로 ‘탑4’를 모두 확정했다.
전날 나이지리아와 말리가 각각 브라질과 크로아티아를 넘어 준결승에 선착한 가운데 3일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2-0, 벨기에가 코스타리카를 1-0으로 물리치며 남은 두 자리를 꿰찼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말리, 유럽의 벨기에, 북중미의 멕시코 등 4팀이 준결승 티켓을 얻었다. 축구 대륙으로 불리는 남미, 아시아에선 한 팀도 배출하지 못했다.
↑ 말리는 지난 2~3월 열린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돌풍이 아니다. 사진(칠레 탈카)=AFPBBNews=News1 |
6일 열리는 준결승 대진은 말리와 벨기에, 멕시코와 나이지리아다.
각 팀은 인연이 깊다.
멕시코와 나이지리아는 2013년 대회 결승에서 격돌했다. 당시에는 나이지리아가 켈레치 이헤아나초(맨체스터 시티)를 앞세워 3-0 완승하며 트로피를 들어 이번엔 멕시코가 복수심을 불태운다.
말리와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D조) 1차전에서 맞상대해 0-0으로 비겼다. 최종적으로 말리가 조 1위, 벨기에가 조 3위로 본선 통과했다.
8강까지 총 5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토대로 아프리카 팀간 결승 맞대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나이지리아는 이 대회 한 팀 최다 득점인 17골(3실)을 기록했고, 말리는 5경기에서 무패, 1실점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했다.
↑ 멕시코는 2013년 결승전을 결코 잊지 못한다. 나이지리아는 다른 의미로 잊지 않는다. 사진(UAE 아부다비)=AFPBBNews=News1 |
만약 나이지리아와 말리가 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U-17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 아프리카 팀간 결승전이 된다.
1993년 일본 대회에서 나이리지아와 가나가 최종전에 올라 나이지리아가 우승했었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7번 준결승에 진출해 7번 모두 결승을 밟아 이번 대회에서도 100% 진출 기록을 이어가길 바란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16강에서 개최국 칠
멕시코는 2005년 페루 대회 포함 5번의 대회에서 3번이나 결승에 올라 두 번 우승할 정도로 특히 U-17월드컵에서 저력을 보여왔다.
마리오 아르테아가 멕시코 감독은 “나이지리아의 압도적인 화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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