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한국시리즈까지 끝났는데 여전히 시끌벅적합니다.
장성우 선수 한 명 때문인데요.
출장정지에 벌금, 사회봉사까지 여러 징계에도 팬들은 약하다고 아우성입니다.
무슨 일인지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프로야구 신생팀 kt의 주전 포수 장성우.
6년 전 입단 계약금으로 2억 원을 받고, 올해 홈런 13개를 칠 만큼 야구방망이를 잘 다루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입은 전혀 통제할 줄 몰랐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소속팀 감독이나 선배, 동료 험담을 밥 먹듯이 했고 여성 팬과 아나운서를 비하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특히 한 치어리더에 대해선 실명까지 밝히며 마치 선수들과 문란한 사생활을 갖는 것처럼 문자메시지를 썼습니다.
장성우에게 실연당한 여자친구가 관련 내용을 SNS 상에 폭로하면서 논란이 됐고, 해당 치어리더에게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됐습니다.
팬 반발이 커지자 한국야구위원회는 장성우에 대해 품위손상을 이유로 봉사활동 제재를 내렸고, kt 구단은 자체적으로 5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신생팀으로서 선수단의 기강과 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징계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선수에게 치명적인 출장정지 징계에도 팬들의 원성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
야구 실수는 홈런으로 만회할 수 있지만, 언행의 잘못은 용서받기 어렵다는 걸 엄중히 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