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국 최초의 돔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개장 첫 경기가 열린다. 한국과 쿠바 야구 대표팀은 4일과 5일 고척돔에서 ‘2015 서울 슈퍼시리즈’를 치른다.
오는 8일 개막하는 2015 WBSC 프리미어12(이하 프리미어12)를 대비해 열리는 경기로 사실상 평가전에 가깝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돔구장에서 열리는 만큼 그 의미가 깊다.
빅트로 메사 쿠바 감독은 평가전만큼이나 고척돔 첫 경기라는 점에 의미를 많이 뒀다. 그는 3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번(2008년)에 왔을 때는 이 경기장이 완공되지 않았는데 지금 (한국에) 오게 돼 많이 기쁘다.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다”며 "고척돔에서의 첫 경기라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고척돔)=천정환 기자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고척스카이돔구장이다. 2007년 설계 당시 하프돔으로 건설비 400억 원이 투입돼 2009년 2월 삽을 떴다. 그러나 이후 완전 돔구장 형태로 전환되면서 공사비는 5배를 훌쩍 넘었다. 공사기간은 계속해서 늦춰져 7년이 됐다.
일각에서는 세금 잡아먹는 하마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어렵게 완공된 만큼 최대한 잘 사용하는 숙제가 남았다.
고척스카이돔의 첫 맞대결 상대로 쿠바를 선택했다는 것 역시 의미가 있다. 최근에는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가 존재하지만 쿠바는 여전히 아마 최강자로 꼽힌다.
한국은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앞선 그 해 8월에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는 2-6으로 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15-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후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쿠바에 7-4로 승리한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3-2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9회 1사 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한국의 돔구장에서 쿠바를 초청해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면서 개장 경기에 쿠바를 초청한 것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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