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거스 히딩크(69·네덜란드)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각장애인 건강증진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통일부는 3일 “히딩크 전 감독이 5일 중국 베이징을 통하여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한다”면서 “‘재단법인 거스히딩크재단’ 관계자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히딩크는 2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평앙 등 북한 주요 도시에 시각장애인 전용 풋살경기장 ‘드림필드’를 건설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는 13곳의 ‘히딩크 드림필드’가 운영되고 있다.
↑ 히딩크가 2014년 7월 24일 ‘제12호 히딩크 드림필드 풋살구장 개장식’에서 취재진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덕성여자대학교)=MK스포츠 DB |
“축구로 한반도 평화에 보탬이 되고 싶다. 꾸준히 방북하길 희망한다”고 말한 히딩크는 “북한축구대표팀을 직접 지도하거나 능력 있는 감독을 추천할 생각도 있다”고 공개했다. 북한 지휘봉을 잡으면 남북한 감독을 모두 역임한 첫 사례가 된
히딩크는 2014년 8월 1일~2015년 6월 30일 개인 통산 2번째로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을 역임했으나 10전 4승 1무 5패로 부진한 끝에 사임했다. ‘재단법인 거스히딩크재단’은 2003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 설립했으나 최근 한국으로 소재지를 옮겼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