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돔) 전성민 기자]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상대를 압도하는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완벽했다.
이대은은 4일 고척돔에서 열린 쿠바 대표팀과의 ‘슈퍼시리즈’에 두 번째 투수로 나서 4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탈삼진 3개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1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김광현(SK)과 함께 대표팀의 원투 펀치로 꼽히고 있는 이대은은 쿠바를 상대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대은은 그토록 원했던 태극마크를 달고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줬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8일 열리는 일본과의 개막전 선발 투수 결정이 더욱 어려워졌다.
↑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대한민국의 경기, 4회초 한국 이대은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고척돔)=옥영화 기자 |
말그대로 완벽한 투구였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광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대은은 4회 2,3,4번을 2루 쪽 직선타, 2루수 쪽 땅볼, 유격수 쪽 땅볼로 솎아냈다.
이대은은 5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도 이대은은 완벽했다. 상대 타자들을 중견수 플라이, 투수 땅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단단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순이 한 번 돌았지만 이대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7회 선두 타자를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낸 이대은은 연속 타자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국가대표가 되어 마운드 위에 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이대은은 2015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이대은은 지난 12월 지바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에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이대은은 개막하자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이대은은 올 시즌
국가대표가 간절했던 이대은이다. 그 누구보다 대표팀 발탁을 기뻐했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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